오바댜(16)
B. 에돔 멸망의 재확인(8-14)
1. 에돔의 수치와 멸망(8-10)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날에 내가 에돔에서 지혜 있는 자를 멸하며,
에서의 산에서 지각 있는 자를 멸하지 아니하겠느냐?” (옵 8)
8.1. ‘그 날’이 언제일까요? 에돔에서 지혜 있는 자가 멸망당하고, 에서의 산에서 지각 있는 자가 멸망당하는 것으로 보아 하나님의 심판의 날을 가리킵니다. 독수리처럼 높은 산에 기거하고, 난공불락의 요새인 바위틈에 살고, 심지어 하늘의 별 사이에 살더라도, 하나님께서 끌어내리시는 날 말입니다.
성경을 읽다 보면 같은 내용을 두 번 반복해서 기록한 것을 자주 만납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에돔에서 지혜 있는 자를 멸하며’와 ‘에서의 산에서 지각 있는 자를 멸하지 아니하겠느냐?’라는 같은 말씀이 두 번 반복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확증입니다. 분명히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선언입니다. 보통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축복이 이루어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믿는 사람들은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심판이나 저주가 아닌 축복의 말씀이 우리의 삶에 이루어지는 것을 믿고 신앙생활을 합니다. 은혜의 말씀이지요. 우리에게 소망을 주는 말씀이지요. 감사한 약속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심판도 당연히 그렇지 않을까요?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축복의 말씀이 이루어지길 소망하면서도 심판의 말씀을 듣기는 꺼려하는 것 같습니다. 12월 31일 밤에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며 새해에 주시는 말씀카드를 뽑습니다. 축복의 말씀카드를 뽑으면 얼굴이 환하게 펴지며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반대로 심판까지는 아니더라도 징계의 말씀이나 또는 마음에 부담을 갖게 하는 말씀을 뽑으면, 한숨을 내쉬며 카드를 빨리 숨깁니다. 한 발 물러서서 생각해보면, 축복의 말씀이나 징계의 말씀 모두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언약의 말씀입니다. 물론 저주, 심판, 징계 등의 낱말보다는 은혜, 축복 등의 낱말을 듣고 싶어합니다. 사람의 마음이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의 손목을 붙잡고 가시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들어야 할 말은 들어야 합니다.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나의 귀를 거슬리는 말을 하면 듣기 싫은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귀 있는 자들은 들어라.”고 자주 말씀하셨던 모양입니다. 그렇습니다. 들읍시다. 일단 들읍시다.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합시다. 그것이 은혜의 말씀이든 또는 징계의 말씀이든, 일단 들읍시다. 이왕 듣는 것, 마음에 내키지 않을지언정, 감사한 마음으로 들읍시다. 교만과 건방짐을 죽이는 한 방법이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8.2. 그건 그렇고, 관주를 찾아보니 이사야서로 가보라고 합니다.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
그러므로 내가 이 백성 중에 기이한 일,
곧, 기이하고 가장 기이한 일을 다시 행하리니,
그들 중에서 지혜자의 지혜가 없어지고
명철자의 총명이 가려지리라.” (사 29:13-14)
에돔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여기서도 ‘이 백성’이라고 부르십니다. 보통 ‘내 백성’이라고 부르시는데 말입니다. 얼마나 안타까우면 ‘이 백성’이라고 부르시겠습니까?)의 가증스러운 위선에 대한 심판의 말씀입니다.
또 여호와의 말씀이 내[에스겔]게 임하여 이르시되,
“인자야, 네 얼굴을 세일 산으로 향하고 그에게 예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세일 산아, 내가 너를 대적하여
내 손을 네 위에 펴서 네가 황무지와 공포의 대상이 되게 할지라.
내가 네 성읍들을 무너뜨리며 네가 황폐하게 되리니,
네가 나를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네가 옛날부터 한을 품고 이스라엘 족속의 환난 때,
곧, 죄악의 마지막 때에 칼의 위력에 그들을 넘겼도다.
그러므로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너에게 피를 만나게 한즉, 피가 너를 따르리라.
네가 피를 미워하지 아니하였은즉, 피가 너를 따르리라.
내가 세일 산이 황무지와 폐허가 되게 하여
그 위에 왕래하는 자를 다 끊을지라.
내가 그 죽임당한 자를 그 여러 산에 채우되,
칼에 죽임당한 자를 네 여러 맷부리와,
골짜기와, 모든 시내에 엎드러지게 하고,
너를 영원히 황폐하게 하여
네 성읍들에 다시는 거주하는 자가 없게 하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겔 35:1-9)
좀 길지만 다 옮겨보았습니다. 어떻습니까?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오바댜서의 내용과 흡사하지 않습니까? 무서운 심판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에돔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지만, 우리 믿는 이들도 들어야 할 것은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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