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댜(19)


2. 이스라엘에 대한 에돔의 범죄(11-14)

네가 멀리 섰던 날, 곧, 이방인이 그의 재물을 빼앗아 가며 
외국인이 그의 성문에 들어가서 예루살렘을 얻기 위하여 제비뽑던 날에 
너도 그들 중 한 사람 같았느니라. (옵 11)

11.1. 이스라엘 자손이 위험에 처한 날입니다. 나라가 망하는 날입니다. 이방인들이 쳐들어 오는 날입니다. 예루살렘이 함락되는 날입니다. 여기저기서 노략질이 일어납니다. 예루살렘 시민들이 이방인의 칼에 죽임을 당합니다. 이쪽 골목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가 목놓아 울고 있습니다. 저쪽 골목에서 아들을 잃은 할머니가 실신합니다. 건물은 불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도망가느라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어디로 피난가야 하는지 모르면서도 그저 무작정 뛰고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손을 잡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아이가 없어졌습니다. 아이를 찾으러 다시 돌아가려 하지만 몰려드는 난민으로 발걸음을 떼기는커녕 몰려오는 이방인의 칼을 피해 달아나는 사람들 속에 파묻혀 버립니다. 그야말로 처참합니다. 침략군들은 노략질하느라 정신없습니다. 보이는 대로 죽이고 금과 은 등 패물을 닥치는 대로 앗아갑니다. 이 부대는 이 지역을 맡아 부녀자를 겁탈하고 노략질합니다. 저 부대는 저 지역을 맡아 살육을 저지릅니다. 아비규환입니다.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광경이 바로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것도 백주대낮에 말입니다. 바로 그 날에, 형제 이스라엘이 수탈당하던 바로 그 날에, 에돔은 이스라엘을 도와주기는커녕(아니 방관하기라도 하면 다행이겠지만), 침략군과 함께 합세해서 예루살렘을 노략질합니다. 부녀자들을 겁탈합니다. 아이들을 죽입니다. 패물을 강탈합니다.

너희는 고아를 제비 뽑으며 너희 친구를 팔아 넘기는구나. (욥 6:27)

또 제비 뽑아 내 백성을 끌어 가서, 
소년을 기생과 바꾸며, 소녀를 술과 바꾸어 마셨음이니라. (욜 3:3)

상상할 수 있습니까? 노략질하고, 부녀자를 겁탈하고, 백성을 죽이고, 패물을 강탈하는 것도 모자라 부모 잃은 고아를 제비뽑아 갑니다. 재물을 제비뽑아 간다면 어느 정도 이해하겠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침략군의 전리품은 함락당한 사람들의 재물이니까요. 하지만 고아마저도 제비뽑아 갑니다. 사람을 말입니다. “이 아이는 내가 뽑았다. 바벨론으로 데리고 가서 노예로 삼을거야.” “어이, 그 아이는 내가 점찍어 둔 아이인데. 네가 뽑았냐? 허허, 어쩔 수 없지. 본국으로 가면 내가 살테니까 나에게 팔아.” 현대에도 일어나는 일입니다. 중동의 IS를 보십시오.

위에서 인용한 시편의 말씀 기억나십니까? 오죽하면 시편 기자가 울부짖었겠습니까?

“여호와여, 예루살렘이 멸망하던 날을 기억하시고, 에돔 자손을 치소서. 그들의 말이, ‘헐어 버리라. 헐어 버리라. 그 기초까지 헐어 버리라.’ 하였나이다.” (시 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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