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댜(24)
B. 주의 나라가 이루어짐(19-21)
그들이 네겝과 에서의 산과 평지와 블레셋을 얻을 것이요,
또 그들이 에브라임의 들과 사마리아의 들을 얻을 것이며,
베냐민은 길르앗을 얻을 것이며,
사로잡혔던 이스라엘의 많은 자손은 가나안 사람에게 속한 이 땅을 사르밧까지 얻을 것이며,
예루살렘에서 사로잡혔던 자들, 곧 스바랏에 있는 자들은 네겝의 성읍들을 얻을 것이니라.
구원받은 자들이 시온 산에 올라와서 에서의 산을 심판하리니,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리라. (옵 19-21)
19.1. 생소한 지명이 많이 나옵니다. 간단하게 찾아봅니다. 네겝(Negev)은 히브리어로 '황무지(荒無地)'라는 뜻으로 이스라엘 남부에 있는 사막입니다. 에서의 산은 앞에서 보았습니다. 블레셋(Philistines)의 평지, 즉 팔레스타인 지방을 말합니다. 사마리아(Samaria)는 에브라임(Ephraim)의 수도입니다. 길르앗(Gilead)은 ‘울퉁불퉁한 낙타봉,’ ‘강하다’는 뜻으로 갈릴리 저지대로부터 사해 북단에 이르며, 요단 강에서 동편으로 사막에 이르는 이스라엘의 땅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동쪽으로 암몬, 서쪽으로 요단 강, 남쪽으로 모압, 북쪽으로 바산에 둘러싸인 지역으로 얍복 강에 의해 남북이 나누어집니다. 주요 성읍은 북쪽에 많이 펼쳐져 있는데, 길르앗 라못, 길르앗 야베스, 마하나임, 숙곳이 있고, 신약의 거라사 등이 이 지방에 속합니다. 해발 약 600m의 고원으로, 물이 많고 방목하기에 좋을 만큼 초목과 수풀이 잘 갖춰진 지역이었습니다(민 32:1; 대상 5:9; 아 4:1). 포도, 올리브(감람), 유향, 약초 등이 유명한데, 특히 유향은 품질이 우수하여 두로에 수출되기도 했습니다(겔 27:17). 야곱과 라반이 언약을 맺고 ‘증거의 무더기’(길르엣)를 쌓은 것이 지명의 유래가 되었습니다(창 31:7-47). 세월이 흐르면서 이곳은 길르앗 산(창 31:25), 길르앗 땅(민 32:1) 등 길르앗(창 37:25) 전체를 대표하는 지역 명칭이 되었습니다.
사르밧(Zarephath)은 ‘녹이는 곳’이란 뜻으로 신약에서는 ‘사렙다’라고 명명되었습니다(눅 4:26). 사르밧은 페니키아인들로 구성된 두로와 시돈 중간 지점에 위치한 지중해 연안의 상공업 도시입니다.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 성읍은 유리와 염료, 금속 제련 산업이 주종을 이루었다. 선지자 엘리야는 3년 반 기근 중 2년 반 동안 사르밧 과부의 집에서 머물렀는데, 처음 그 과부의 집에 도착했을 때 그 집의 마지막 남은 최후의 식사를 공급받았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기근이 끝날때까지 과부 집에 음식이 중단되지 않도록 이적을 베풀어 주었습니다(왕상 17:10). 스바랏(Sepharad)은 ‘쓴 것’이란 뜻으로, 저자인 오바댜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기에 예루살렘 사람들이 이방 군대에 의해 포로로 잡혀가 살던 곳입니다(옵 20). 이 지역이 어디를 가리키는 지에 대해서는 ‘서바나,’ ‘스파르타,’ 소아시아의 리디아 수도 ‘사르디스’ 등 세 견해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세 번째 견해를 취한다고 합니다.
20.1. 나라의 세 요소를 아십니까? 국토, 국민, 그리고 주권입니다. 네겝부터 스바랏까지의 이런 저런 지명으로 보아, 결국 이 땅, 저 땅, 모든 땅을 회복시켜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땅입니다. 국토이지요.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하신 그 유명한 말씀을 우리는 압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창 12:1) 하나님께서 선택하여 부르신 아브라함에게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이집트에서 그 후손들을 이끌어 내시어 가나안이라는 약속의 땅(the Promised Land)에 들어거게 하십니다. 물론 우리가 알고 있듯이, 바벨론에게 패망하여 포로로 잡혀 끌려가지만, 다시 돌아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땅을 주십니다. 제사장 나라의 역할을 하도록 터전을 주십니다. 국토를 주십니다.
백성이 없으면 나라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역시 우리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압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창 12:2) 구원받은 자들(옵 21)이 바로 아브라함의 후손들입니다.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백성, 즉 국민을 이루셨습니다. 제사장 나라의 역할을 하는 사람을 주십니다. 국민을 주십니다.
국토와 국민은 있는데, 주권이 없으면 어떻게 됩니까? 나라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 민족은 불과 100여년 전에 주권을 빼앗긴 그 참담한 경험을 했습니다.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이라는 땅도 있었습니다. 대한제국 국민이라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주권이 없었습니다. 역시 우리는 아브라함을 부르신 하나님의 그 유명한 말씀을 압니다.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창 12:3).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는 장면입니다. 축복과 저주의 주권이 누구에게 있습니까? 제사장 나라의 주권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땅은 어디입니까? 대한민국 땅입니까? 미국 땅입니까? 아프리카? 세상의 모든 땅이 하나님의 땅입니다. 어디 땅 뿐이겠습니까?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 1:1) 하나님의 백성은 누구입니까? 우리입니다. 너무나 많은 구절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권은 어떻게 됩니까? 오바댜서의 마지막 구절을 기억합시다.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리라(And the kingdom will be the LORD’s).” (옵 2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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