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댜(3)
1.8. 1절의 ‘우리’는 저자인 오바댜가 ‘우리’라고 표현했을 수도 있고, 또는 그 자신을 이스라엘과 일치시켜서 ‘우리’라고 표현했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에돔에 대한 메시지를 여러 선지자들이 전했는데, 그 여러 선지자들을 가리킬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1절부터 4절까지가 예레미야(Jeremiah) 49:14-16에 거의 똑같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번 옮겨보겠습니다.
Jeremiah, as depicted by Michelangelo from the Sistine Chapel ceiling
내가 여호와에게서부터 오는 소식을 들었노라.
사절을 여러 나라 가운데 보내어 이르시되,
“너희는 모여와서 그를 치며 일어나서 싸우라.
보라, 내가 너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작아지게 하였고
사람들 가운데에서 멸시를 받게 하였느니라.
바위틈에 살며 산꼭대기를 점령한 자여,
스스로 두려운 자인 줄로 여김과 네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네가 독수리 같이 보금자리를 높은 데에 지었을지라도
내가 그리로부터 너를 끌어내리리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렘 49:14-16)
우리는 오바댜서를 계속 보겠습니다. 사자(使者, 사절, 특사, envoy)가 전하는 소식을 여러 번역본들에서 살펴봅니다. “너희는 일어날지어다. 우리가 일어나서 그와 싸우자.” 하는 것이니라. (옵 1) 전쟁의 대상인 ‘그’는 에돔을 가리킵니다. 새번역은 "너희는 일어나라. 에돔을 쳐부수러 가자!"라고 기록하고, 공동번역은 "자, 일어나 에돔으로 쳐들어가자!”라고 기록합니다. 야곱이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받기 전부터(창 32:28), 아니 어머니 리브가의 태중에 있을 때부터(창 25:22) 싸우기 시작한 에서의 후예들을 공격하라는 특별한 메시지입니다. 모세의 요청을 거절한(민 20:14-20) 에돔에 대항해서 싸우라는 것입니다. 다윗과 솔로몬 평생에 환난을 끼친(왕상 11:14-25) 에돔에 대항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오바댜의 시대에도 틈만 나면 딴죽을 거는 에돔을 공격하라는 것입니다.
오바댜의 시대의 상황이 어떻습니까? 참고 자료를 찾아보니 유다(Judah) 왕 여호람(Jehoram) 때, 즉, 주전 848년에서 주전 841년 사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이 시대의 선지자가 바로 그 유명한 엘리야(Elijah; 대하 21장)와 엘리사(Elisha; 왕하 8장)입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바벨론(Babylon) 왕 느부갓네살(Nebuchadnezzar)이 예루살렘(Jerusalem)을 침략해서 함락시킨 주전 586년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 시대의 선지자가 바로 ‘눈물의 선지자’로 알려진 예레미야입니다. 엘리사 시대인지 예레미야 시대인지 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어떤 시대이든지 분명한 것은 나라가 위험에 처한 시대라는 것입니다. 우상숭배는 하늘을 찌르고 있고, 악은 지배층과 백성들 사이에서 횡행하고 있고, 나라를 다스리는 왕은 정신 차리지 못하고 있는, 그야말로 암울한 시대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은 메신저를 보내어 에돔에 대항하고 싸우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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